이 와중에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이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일 1차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한 데 이어, 27일에는 2차로 고2ㆍ중3ㆍ초1~2, 유치원생이 학교에 갔다. 6월 3일에는 3차로 고1ㆍ중2ㆍ초3~4, 6월 8일에는 마지막으로 중1과 초 5~6학년이 등교할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 상일미디어고와 신도림중 학생, 인천 만석고 강사, 백석초등학교 교사 등 교사와 학생 중 여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해당 지역 학교들은 다시 교문을 닫았다. 학원에서도 강사와 수강 학생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국 838개 학교가 등교를 연기하거나 중단했다. 수도권의 경우 부천, 인천 부평ㆍ계양에 284개교, 서울에도 117개교에서 정상적으로 등교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갈수록 커지는 불안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예정대로 순차적인 등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수도권의 유치원, 초등학교와 중학교, 특수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줄이고,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에서 등교한다고 발표했다.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해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이다. 지난 24일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가 되지 않게 하도록 권고한 지 닷새 만에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학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권장해 상당수의 학교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사항이다. 서울 대부분의 중학교는 학년별로 한 주씩 돌아가면서 학교에 오기로 해서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1이 된다. 초등학교도 학년별로 주 1회나 2회 등교하도록 해서 3분의 1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그러니 교육부가 이 정도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는 학생과 학부모를 안심시킬 수 없다.
현장 수업만은 못하겠지만 아쉬운 대로 원격 수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많은 학생이 체험학습을 선택하는 상황에서 대학 입시나 취업 준비 부담이 없는 저학년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등교를 강행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학교야말로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3분의 1밖에 학교에 머물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재의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만이라도 지역에 따라 무리한 등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역 당국은 이미 수도권의 박물관, 미술관, 연수원, 공원과 같은 공공ㆍ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다음 달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유흥시설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ㆍPC방ㆍ코인노래방에 대한 영업 자제를 당부했다. 이전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등교 문제도 그러한 맥락에서 다루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다. 불가피하게 등교를 해야 한다면 대비책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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