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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윤미향 "개인 명의로 모금한 건 명확한 잘못"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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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하 윤미향)]
제가 갖고 있던 현금 그리고 부동산 또 다른 한편 김복동장례위원회에서 사업이 끝나고 남은 제 재산은 모두 신고하였습니다. 정의연에서 이미 그것은 구체적으로 밝힌 줄 알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상황 그리고 운동의 상황적인 변화가 더 이상 안성 힐링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고 그것을 공동모금회에 솔직하게 저희가 보고를 드렸습니다.

따라서 공동모금회에서는 더 이상 프로그램을 집행할 수 없으면 안성 힐링센터는 매각하고 잔여금은 반환하는 게 좋다는 공문을 저희 단체에 보냈고 그 공문에 따라서 집행했습니다.

[기자]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윤미향]
우선 안성 힐링센터에 저희 부친을 고용했다라는 것은 이미 정의연의 해명자료를 통해서도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그런 현실,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을 빈 집으로 관리 없이 놔둘 수 없는 그런 여러 가지 현실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던 끝에 저희 아버지께 부탁을 드렸고. 인건비라고 제대로 산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하고 부탁을 드려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친정아버지를 안성 힐링센터 직원으로 채용했던 건 잘못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 점은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후원계좌가 아닌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계좌를 보고했습니다.

[기자]
이용수 할머니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이 자리를 빌려서 해 주세요.

[윤미향]
이용수 할머니에게 제가 배신자가 되어 있는데요. 사실은 19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는 제가 30년간 같이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이라는 세월과 달리 할머니께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또 할머니가 배신자라고 느낄 만큼 제가 신뢰를 드리지 못했다라는 것. 그건 할머니께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을 전하고 싶고요.

그 뒤에 제가 할머니께 사과말씀을 드리려고 여러 차례 시도를 했지만 이미 그것은 할머니께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할머니에게 제 마음을, 진심을 전하는 일은, 노력은 계속하고 싶습니다.

[기자]
검찰에 소환요청 받으셨나요?

[윤미향]
아직 받지 않고 있고요. 지금 현재 정의연의 활동가들이 조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기자]
할머니 비례대표 출마를 말리셨던 이유는 뭔가요?

[윤미향]
제가 특별히 말렸다라기보다 녹취가 있어서 기사로 실렸다는 것을 제가 기사로 접했습니다. 이번에 며칠 전에 기사로 접했는데. 그때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께서 거리에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저에게 전화를 했고 그 전화 목소리를 통해서 제가 만류했다라고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구체적인 정황은 제가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마는 아마 그냥 할머니가 진짜로 그렇게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쉽게 별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던 것 같아요.

[기자]
이번에 불체포 특권 생기시는데 검찰소환하면 응하실 생기십니까?

[윤미향]
저는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피할 생각은 없고요. 앞으로 검찰수사 과정이나 그 이후에 따르는 모든 책임은 임할 생각입니다.

[기자]
개인계좌로 썼던 내용은...

[윤미향]
그건 검찰에서 상세하게 소명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선관위에 신고하신 예금 3억 2000만 원인가 되는 그 액수요. 그 액수 안에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이 혹시 포함되어 있거나 하는 부분 없나요?

[윤미향]
없습니다.

[기자]
내일이면 국회의원이 되시는데요. 지금 알려진 것 이외에 본인이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한두 가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미향]
글쎄요. 지금 의혹으로 제기된 것도 너무나 많고 충분해서 그 외에 제가 어떤 부끄러움이 있는가는 앞으로 더 생각을 해 보고 싶습니다. 계속 자성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기자]
개인계좌로 통장에 모든 공공의 목적으로 쓰는 걸 개인계좌로 돈을 받은 이유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습니까?

[윤미향]
보통은 전체 할머니를 위한 활동에는 저희가 정대협이나 단체 명의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장례위원회의 경우에는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제가 상주였고 또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부탁을 한 점도 있었고 장례위원회가 단체가 아니다 보니까 상주였던 제 이름으로 계좌를 낸 것이었고요.

그외에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를 유럽으로 모시고 가면서 비즈니스 좌석으로 모시고 가고 싶다라는 그런 뜻, 사적인 뜻이. 그것은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 개인계좌로 모금해서 할머니를 비즈니스로 편하게 모시고 가고 싶다 하는 취지에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명의로 그렇게 했다는 것은 명확하게 잘못이고 그것은 마찬가지로 지금 검찰에 고발되어 있는 사항 중에 하나입니다. 앞으로 그것은 소명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할머니에 대한 비난은 중단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할머니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라는 아픔을 겪은 것만으로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사회가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어서 피해를 억압당하고 침묵을 강요하고 있을 때 내가 피해자였다, 목소리를 낸 것만으로도 용감하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평가받고 그렇게 역사가 기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30여 년 동안 한국 정부가 하지 않은 일 그리고 한국 시민사회가 침묵하고 있던 일을 몸소 노고를 이끌고 세계 각지를 돌면서 운동했던 것. 그래서 세계여성인권운동 중심에 서셨던 할머니들 그분들의 삶은 지금 우리가 충분히 오히려 우리가 미안해하고 반성해야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분들에게 돌팔매를 던질 수 있는 분은 저는 한국 시민사회 속에서는 없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당내에서 사퇴 권유 있었나요?

[윤미향]
아니요. 없었습니다.

[기자]
국민들 스스로가 사퇴해야 한다고 하면 거기에 대한 입장은?

[윤미향]
앞으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제가 맡을 역할들 또 조사들 성실히 임한다는 것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운동방식이 바뀌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국회의원 당선인이 되셨을 때 앞으로 운동방식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건지.

[윤미향]
사실 저는 정의연에 사표를 지난 3월 20일에 냈습니다. 정의연에서 운동방식은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하고 할머니가 제안하신 말씀에 경청해서 새겨서 반영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할머니의 말씀 속에 가장 중요하게 있었던 것이 증오를 키우지 않고 또 미래세대들에게 역사교육을 시키는 문제 이런 문제를 굉장히 강조해서 말씀하실 때마다 우리가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용수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 김학순 할머니, 수많은 할머니들이 수요시위에서 목소리를 냈던 것은 증오를 키운 것이 아니라 분쟁을 키운 것이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 만들고 싶어했던 그런 운동이었다는 것. 또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들의 아픔을 넘어서서 세계 무력분쟁지역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도 평화와 안정을 만들어주고 싶어했던 운동이었다는 것. 그것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용수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던 미래세대들에 대한 교육 그리고 한일 청소년들간의 교류, 진정한 미래지향적인 관계. 그건 사실 할머니들의 책임이 아니고 또 한국 시민사회만의 책임도 아니고 한국 정부와 국회와 그리고 일본의 시민사회, 일본의 정부와 일본 국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이루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저 또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제 삶 속에서 그것을 슬기롭게 또 지혜를 내서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기자]
2015년 10억 엔을 할머니들에게 받지 말라고 이렇게 권한 적은 없으십니까?

[윤미향]
없습니다. 정대협은 2015한일합의가 발생하고 나서 한국정부가 피해자들을 방문하면서 2015 한일합의 내용을 설명했다는 것을 할머니들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들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 보고를 받았냐면 일본 정부가 사죄했대. 일본 정부가 배상했대. 그래서 돈을 준대라는 식으로 정부가 보고했다라고 해서 저희 단체 활동가들이, 제가 직접 전화를 다 드릴 수는 없고요.

단체활동가들이 할머니들께 전화를 돌려서 2015 한일합의의 전체 내용을 설명을 친절하게 드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1억 원을 받은 것은 할머니의 자유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부터 저는 수요시위에서 시간만 되면 비록 할머니들이 1억 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건 할머니들에게 우리가 탓을 돌리거나 할머니들에게 반대 목소리를 내거나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할머니들이 1억 원을 받는 것은 결국은 2015한일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국민들과 피해자들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10억 엔을 수령한 한국정부와 또 그것을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만든 일본 정부가 책임이지 않겠느냐. 우리는 지금부터는 할머니들을 오히려 보호하는, 할머니들의 인권운동을 보호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차례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마 수요시위의 영상을 녹화하신 분들이 계시면 제가 그런 여러 차례 발언을 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자]
이걸 계속 이렇게 진행하기가 힘든 상황이고 그다음에 오늘 사실상 내일부터 임기가 시작되지만 처음 국회를 찾으신 상황인데 보시다시피 굉장히 지금 여러 가지 땀도 많이 흘리고 있고 그래서 계속 질문을 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질문 하나 정도 더.

[기자]
잠행이 굉장히 기셨는데 사퇴에 대한 고려는 안 하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윤미향]
이미 입장문에서 말씀드렸듯이 30년을 뒤돌아보는 것이 세월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하나하나 지난 세월, 장부와 통장과 제 기록을 뒤져보고 기억을 찾아내고 하는 그 자체가 굉장히 지난한 시간이었고요.

사실은 아직도 30년 동안의 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의 시간들을 다 기억을 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게 남은 숙제는 330년의 기억을 다시 소환해서 기록으로 기록해내야 하는 그런 과제가 저에게 남아 있고요.

왜 오늘 하게 되었는가.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제쯤이면 지금은 뭔가 제 입장을 밝혀야 되지 않는가라는 요구들이 굉장히 강했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오래 잠행을 했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제 치부가, 제 잘못했던 실수가, 오류가 드러난 것이 아니고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서 제 역사를, 제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 그건 너무나 저에게 사실은 깊은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고 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긴 시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가 없었고요. 다른 한편 제가 조금 미숙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저를 뭔가 변호하고 싶어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고 그러나 그 인터뷰가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또 다른 오류를 낳게 되고 또 다른 의혹을 낳게 되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솔직히 말하면 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답변으로 어떤 목소리로 제가 처해 있는 이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질문을 제 스스로 할 수밖에 없었고요.

오늘 왜 오후에 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도 장소와 시간 등등 여러 가지 제 나름대로 고려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제 스스로 조리 있게 뭔가를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지난 약 20일 동안 저에게 있었습니다.

오늘은 정말로 용기를 내고 오늘은 국민들께 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감 그게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소명해야 될 것, 피할 생각이 없고요. 또 제 직을 핑계로 그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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