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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위기의 美 셰일업체, 미중 무역분쟁 또 다른 도화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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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기업들 높은 부채에 파산 위기

중국의 공격적 인수 시도 가능성에 우려

헤럴드경제

코로나19와 글로벌 수요감소로 인해 미국 석유가스 개발회사들의 활동도 둔화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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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석유업계에선 미국 셰일기업들을 둘러싼 양국 간의 신경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석유업계는 최근 저유가와 셰일업계의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셰일기업이 자칫 중국의 공격적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대규모 에너지 관련 자산을 보유한 에너지넷(EnergyNet)사의 크리스 애서턴 대표는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셰일자산 가격 하락으로 중국의 자산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셰일 자산은 대호황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에너지 자립'을 이끌었다. 중국이 미국 내 셰일 자산에 손을 뻗는 것을 두고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은 높은 부채비율이 발목을 잡고 이다. 앞으로 4년간 갚아야 할 부채만 8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파산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연일 강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자국 셰일 기업이 중국 손에 넘어가는 것을 그냥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미국 당국의 규제를 우회해 운영권을 포기하는 대신 지분 투자나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중국의 부동산 개발회사 얀타이 신차오는 미국의 해외직접투자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퍼미안 분지의 13억달러 상당의 석유 자산을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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