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당초 6월로 예정됐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면서 한국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통해 '반(反)중국 노선'을 강화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이에 동참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재의 G7 형식은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면서 비(非)G7인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기에 대해서는 9월 열리는 뉴욕 유엔총회 전후나, 그렇지 못할 경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앨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때 중국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대해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연대와 협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홍콩에 특별한 대우를 주는 정책적 면제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하도록 행정부에 지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이 홍콩에 관세·투자·무역·비자발급 등에서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대우를 보장해 왔는데, 이러한 지위를 박탈하는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경고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서울 =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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