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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현대重 잇따른 사망사고에 조선사업 대표 교체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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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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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른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 대표를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를 조선사업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주요 임원진을 임기 중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 하수 대표는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대중공업은 부사장 직급이었던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하고 생산과 안전을 모두 책임지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선박을 건조하는 기존 생산본부 명칭을 안전생산본부로 변경했다. 향후 안전시설과 안전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 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갑작스러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최근 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지난 2월 근로자 1명, 4월에는 2명이 조업 중 숨졌다. 5월 들어서도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는 등 올 들어서만 근로자 4명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반복되면서 고용노동부는 최근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하기도 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잇따른 중대 재해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기존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담당 임원 교체, 조직 개편을 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 대표 교체를 필두로 안전대책 재점검에 나서기로 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1호 (2020.06.03~06.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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