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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흑인 사망

미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 유럽까지 상륙, 중-러는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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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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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대서양을 건너 유럽까지 상륙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과 런던 내 미 대사관 앞에서는 미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인파가 모여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는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이날 영국 북서브 맨체스터와 카디프 등에서도 수백명이 행진을 벌였다. 시위 과정에서 코로나19 격리 수칙 위반 및 경찰 폭행 혐의로 5명이 체포됐다.

시위는 독일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수도 베를린의 미 대사관 앞에서도 수백명이 모여 사건 당시 경찰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미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로 백인 경찰에게 제압당하던 도중 숨졌다.

해당 사건을 비난하는 정부 차원의 대응도 나왔다. 같은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경찰은 너무나 빈번하게 상당한 수준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이는 인권 영역의 제도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책임공방과 홍콩 민주화 시위로 미국과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플로이드가 사망 직전 말했던 “숨을 쉴수가 없다”라는 말을 트위터에 적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에다 “나는 낸시 팰로시 미 하원의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묻고 싶다. 우리도 미국이 홍콩 시위를 미화한 것처럼 미국 내 시위를 지지해야 되나?”라고 썼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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