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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일본군과 영혼 결혼식했으니"...법적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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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등에 대해 한 시민단체가 법적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지난 1일 “최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에 온라인상에서 할머니를 비방하는 댓글로 할머니 명예를 해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민모임은 “범법 행위로부터 할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악성 댓글 및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한다. 관련 제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할머니가 제기하신 문제의식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은 범법행위이며 처벌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은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이 할머니에 대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관련 제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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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생활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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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할머니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의혹을 제기한 후 온라인에선 이 할머니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이 잇따랐다.

“(이 할머니가) 치매다”, “노망이 났다”는 등의 노인 혐오부터 “어쩐지 기자회견을 대구에서 했더라”, “대구스럽다”라는 등 지역 비하 발언까지 이어졌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이 할머니 관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물을 소개하며 “충격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가 링크한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 결혼식한 할머니, 진실한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니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 게시물에는 수많은 댓글과 1998년 8월27일 “69세의 위안부 할머니가 전쟁터에서 만난 일본군 장교와 뒤늦게 ‘영혼 결혼식’을 올렸다”는 당시 보도가 달렸다.

이 보도는 “1944년 16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으로 끌려갔던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일(1998년 8월20일), 위안부 신분으로 당시 사경을 헤매던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름도 모르는 ‘가미카제 (神風) 특공대’ 출신 일본군 장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54년 만에 지옥 같았던 대만 종군위안소를 다시 찾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역사연구가들과 대만 국회의원 세치다(謝啓大) 등이 두 사람의 ‘재회’ 를 추진, 이 할머니의 기억을 더듬어 위안소 자리를 찾아내 지난 22일 위령제와 영혼결혼식 의식도 치렀다”고 했다.

진 전 교수가 “충격적”이라고 한 댓글 대부분은 이러한 보도 관련 이 할머니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할머니는 일본인이니 일본으로 가라”, “왜구할매”라는 표현부터 ‘매춘’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보였다.

다만 그 가운데 “억측이다”, “무턱대고 욕해선 안된다”는 등 자중을 요구하는 댓글도 있었다.

그는 특히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의 페이스북 모임에서 이 같은 행태가 나타난 점을 지적하며 “이게 민주당 수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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