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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첫 의총 참석한 김종인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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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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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통합당 첫 의원총회에 참석해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과거 가치와는 조금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너무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도 밝지 않다”며 “다들 협력해서 이 당이 정상 궤도에 올라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가 꼭 이 짓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개인의 정치적 야심으로 비대위원장직 수락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특수한 목적을 위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 정치가 균형된 발전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가 밝지 못하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맡았다”라고도 말했다. 또 “대선에 적절하게 임할 수 있는 준비 절차를 마칠 것 같으면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취임 후 첫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한 자리에서 당선자들과 마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모두발언을 하기 전 통합당 의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당 쇄신의 협조를 간곡히 당부했다.

이날 의총에는 통합당 소속 의원 103명 가운데 100명이 참석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반대한 조경태 장제원 의원 등은 불참했다.

모두발언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선 김 위원장은 기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으나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경제혁신위원장 인선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내가 얘기할 게 있으면 다 얘기할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여의도연구원 해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두고 보라”며 “급히 물어보려고 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날 의총에서 시비 걸지 말라고 한 발언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 의원들이 탈보수를 우려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변을 하지 않고 국회를 떠났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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