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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흑인 사망' 분노 들끓는데…美 경찰, 또 '목 누르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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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시위의 계기가 된 흑인 남성은 부검해봤더니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이 또 무릎으로 시민의 목을 누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최종 부검 결과. 질식사가 아니라던 예비 부검와는 달리, 목과 등을 압박당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클 베이든/부검의 : 제 의견으로는 (플로이드의) 사인은 목과 등에 가해진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입니다.]

이런 무자비한 경찰의 목 누르기가 시애틀 시위 현장에서 또 목격됐습니다.

[당장 그의 목에서 무릎을 치워.]

주변 사람들이 목을 누르지 말라고 소리치고 다른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그제서야 무릎을 치웠습니다.

이런 목 누르기 제압을 미니애폴리스에서만 지난 5년 동안 최소 237명이 당했는데, 무려 44명이 의식불명 상태가 됐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60%는 흑인이었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용의자가 공격, 저항하거나 다른 제압법이 효과가 없을 때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목 주변에는 뇌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경동맥이 지나가는 만큼 이 제압법은 절체절명의 순간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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