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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공화당도 불안한 트럼프 발언, "톤 바꾸고 차분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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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반인종주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강경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당이 공화당조차 트럼프 발언에 불안감을 표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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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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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백악관 기자회견을 등을 통해 평화시위가 아닌 약탈, 폭동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해야한다고 수차례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연방군 투입을 고려한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제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담당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1967년 흑인 시위 사태 당시 마이애미 경찰국장의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도 시작된다”는 발언을 인용하는 트윗은 이같은 태도의 정점이었다.

그러나 전역 장성들이 현재 미국 내부 상황을 ‘전장’으로 표현한 정부 당국자들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군 내부에서도 연방 정부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는 분위기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방식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투미 의원은 “대통령의 트윗 몇가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메시지의 톤을 조금 바꾼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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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한 아프리카계인 팀 스캇 의원 역시 대통령의 트윗이 “건설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미트 롬니 상원의원도 “매우 불행한 코멘트”라며 대통령 트윗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공화당 상원 상당수가 시위 사태 일체를 폭동으로 모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차분한 방식의 대응”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은 “나라면 그런 표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을 결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황에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보다는 통합을 추구하는 것이 연방정부 지도자의 책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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