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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반침하에 건물 '기우뚱'… 부산 녹산공단 직원들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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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 15분쯤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내 2층짜리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출동한 구조대원이 현장 통제선을 설치하고 1층에 근무하던 은행 직원 10여명과 2층에 있던 한국산업단지 부산지사 직원 18명을 대피시켰다.

세계일보

3일 오전 11시 15분께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 내 2층짜리 경남은행 건물이 지반침하로 기울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구청과 경찰 등 유관기관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건물 앞 주차장 쪽 땅이 꺼지면서 건물이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건물 옆 주차장 곳곳은 지반이 내려앉아 울퉁불퉁해져 있었다. 건물은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으며 은행은 영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경남은행 건물 인근에 건설중인 지하 4층, 지상 25층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 여파로 인해 지반이 침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반이 침하할 당시 지하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관할 지자체인 강서구는 이날 오피스텔 시행사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계측기를 설치해 오피스텔이 얼마나 기울었는지와 계속 지반 침하가 발생했는지 계측하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하 안전법 개정 전인 2018년 9월 건축허가가 나 강화된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의무시행 하지는 않았다. 강서구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에 의뢰해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지반침하 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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