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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 쏘임 사고 예방…해수욕장 방지막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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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 마련

뉴시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보름달물해파리 성체.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피서객들의 해파리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을 방지하는 대형 그물을 바닷속에 설치한다. 또 바닷속 바위나 방조제, 선박 등에 붙어사는 해파리의 부착 '유생'(폴립) 제거에도 나선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올해 해파리 예찰 결과에 따르면 '보름달물해파리'는 부유(浮游) 유생과 유체가 지난해 비해 저밀도로 출현했으나, 경남 고성·자라만 등 일부 해역에서 고밀도 출현해 이달 중·하순경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올해 여름 수온이 작년 대비 0.5∼1℃ 더 높고, 대마난류의 세기가 강할 것으로 예보된 점을 감안하면 내달 중순 고밀도로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수부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와 해수욕장 쏘임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에서부터 복구 지원까지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 지자체, 민간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해파리의 이동 및 확산 경로를 예찰한다. 관측정보는 인터넷과 문자메시지, 팩스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이 해파리 신고에 쉽게 참여하도록 '해파리 신고 앱'을 운영한다. 오는 7월부터 두 달간 앱으로 신고한 사람 중 150명(선착순)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해수욕장 이용객 중 해파리를 신고한 사람들 가운데 3명을 추첨해 해안누리길 가족 여행경비 20만원을 지역화폐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름달물해파리 유생을 제거하기 위해 인천, 경기, 전남, 경남에 12억원을 지원하고, 부산 해운대,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 21개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방지막'을 설치해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또 해파리 대량 출현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앙 대책본부'를 설치해 단계별 대응상황을 관리하고, 해파리가 대량으로 출현하는 해역에서는 어선 및 무인방제선, 관공선 등을 총동원해 신속히 제거에 나서기로 했다.

해파리로 인해 수산양식물 및 어업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피해조사를 통해 복구비를 지원하고, 피해어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영어자금 상환기한 연기와 이자 감면, 경영안정자금(융자) 등을 추가 지원한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해파리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해파리를 발견한 즉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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