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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 노동신문 "남북 관계 긴장 장본인은 남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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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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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노동신문을 통해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렸습니다.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현 사태는 남북관계 개선의 좋은 분위기를 다시 얼어붙게 만들고 정세를 긴장 국면으로 몰아가는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남한을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제기한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의 최고 존엄까지 건드리는 짓을 해도 남한에서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남한 정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노동신문은 "더욱 격분스러운 것은 책임을 모면해보려는 남한 당국의 태도"라면서, 지금처럼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감행되는 비방·중상 행위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미리 내다보고 전단살포를 저지시킬 수 있는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현 남한 당국의 처사가 이전 보수정권의 대결 망동과 무엇이 다르냐면서, 공허한 외침만 늘어놓으면서 실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남북관계에서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틀전 김여정 명의의 담화에 대한 주민 반응을 비중 있게 실었습니다.

김영환 평양시당위원장 등은 남한 당국은 대북전단 살포가 당국의 비호와 묵인 조장 하에 빚어졌다는 것을 변명하지 못한다며, 남한 당국이 "대결광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거든" 전단살포를 저지시킬 법이라도 만들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모든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대남 비난 논평과 주민들의 대남 비난 반응을 실은 것은 남북관계를 냉랭하게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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