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美 '화웨이 제재' 수혜주, 삼성전자보다 삼성전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화웨이 해외시장은 삼성전자 아닌 샤오미 등 中업체가 잠식

中매출 유의미한 삼성전기…하반기 MLCC 가격상승 기대감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시행된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은 삼성전자보다 삼성전기에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의 줄어든 해외시장 점유율을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가 아닌 샤오미를 비롯한 다른 중국 업체들이 잠식하면서, 중국 업체를 통해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는 삼성전기에 수혜주 기대감이 옮겨가고 있다.

미국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선정된 화웨이는 지난 2분기 이후 신규 스마트폰에 구글모바일서비스(GMS)를 탑재할 수 없게 되자 내수시장 점유율을 30%까지 확보하면서 타 업체와의 격차를 확대했다. 이에 샤오미(Xiaomi) 등이 화웨이를 피해 해외시장으로 선회하며 화웨이가 반납한 점유율을 대거 흡수했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기대됐던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은 다소 축소된 상황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MS 사용금지가 대두되기 전 화웨이, 샤오미, 오포·리얼미, 비보 순이었던 해외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샤오미, 오포·리얼미, 화웨이, 비보로 바뀌고 점유율 총합도 증가했다"며 "결과적으로 수혜는 중국 기업인 샤오미 등에 수혜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삼성전자보다 삼성전기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화웨이에 대한 노출 빈도는 적고, 중국 업체를 통해 올리는 매출 비중이 유의미한 수준이다. 또 주력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는 최근 코로나 여파로 수요가 증가한 PC와 게임기 등 IT용 제품 덕에 상대적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추천 포트폴리오에 삼성전기를 신규편입하고 "핵심 전방산업인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폭이 5월부터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MLCC 가격도 일부 제품군에 한해 소폭 상승하며 하반기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노트20 출시로 3분기 모듈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5G, 전기차 시대 개화에 따른 MLCC 수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3거래일간 삼성전기 주가가 13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증권업계 목표주가도 이달들어 줄지어 상향조정됐다.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중 최저가는 15만2000원, 최고가는 18만원으로 평균 15만8857원이다.

kace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