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자산 회수와 보상 등을 전담할 자산운용사 형태의 '배드뱅크' 설립 절차가 본격 시작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은 오는 10일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라임 펀드 관리를 위한 배드뱅크 설립 추진단을 발족한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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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뱅크 자본금은 50억원대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 17.6%, 신한은행 6.4% 등 신한지주(055550)계열이 24%로 가장 많다. 우리은행 지분율은 20% 초반대로 두 번째로 높다.

배드뱅크는 금융당국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8월쯤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라임 부실 펀드를 넘겨받아 자산을 회수하는 역할을 전담하고, 피해자 보상 방안도 배드뱅크에서 논의된다.

배드뱅크 출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분쟁조정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감원은 운용사와 판매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끝내고 라임 사태 전반에 대한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면허 취소, 영업 정지 등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될 전망된다. 특히 전액 손실이 발생한 무역금융펀드는 투자 원금의 최대 100%까지 돌려주는 방안이 분조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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