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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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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코로나19로 글로벌 생산·교역 위축, 금융위기보다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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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단비 기자 =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전례없는 봉쇄조치에 따라 글로벌 생산 및 교역 위축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11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이후 수출여건 점검 및 전망을 이같이 평가했다.

한은은 올해 중 글로벌 수입수요는 예상보다 강력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의 전례없는 봉쇄조치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 구매활동 제한 및 통관·물류 지연 등으로 자국 내 경제활동뿐 아니라 글로벌 교역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로 인한 글로벌 생산 및 교역 위축 정도는 금융위기 당시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우리나라와의 교역이 확대된 중국·ASEAN5의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4월말 이후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어 글로벌 수요가 하반기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반도체경기에 미치는 영향에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이 혼재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봤다. 비대면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서버수요가 늘어나는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이동제한 조치로 반도체 수요 비중이 더 큰 휴대폰·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 수요가 줄어든 점이 더 크게 작용하는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당초 예상보다 금년 중 반도체경기 개선 정도가 축소되고, 반도체 수출(금액 기준)이 증가 흐름으로 돌아서는 회복시기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하반기 이후에는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그간 이연된 휴대폰·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출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반도체 고정가격이 하락할 경우 기업들이 구입시기를 늦추면서 반도체경기 회복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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