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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흑인 인권 운동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연루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토마스 레인(37)이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지역일간 스타트리뷴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3명 중 1명인 레인이 75만 달러(한화 약 9억 원)의 조건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을 보안관실 대변인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레인은 지난달 25일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붙잡힌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을 8분45초 동안 무릎으로 누른 데릭 쇼빈을 도운 혐의로 지난 4일 기소된 동료 3명 중 1명이다.
검찰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9분 가까이 조른 데릭 쇼빈에 대해서 2급살인,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고 당시 함께 출동한 3명의 경찰관은 2급살인 방조혐의, 살인 방조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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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의 변호사 얼 그레이에 따르면 그는 사건 당일 4일차 신입 경관으로 20년 차 베테랑인 쇼빈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플로이드가 쓰러진 후 출동한 구급차에 실리자마자 레인이 뛰어 올라가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레이 변호사는 “내 의뢰인은 그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했다”면서 “그는 상사인 쇼빈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레인이 무죄라고 거듭 주장했다.
레인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에 대해 그레이 변호사는 곤경에 처한 신입 경찰관의 보석을 받아들인 것 같다면서 현재 (레인이)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레인의 가족들은 거액의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주 초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레인을 칭찬하는 이야기로 나열돼 있었고, 그가 체포되기 전까지 수행한 다양한 봉사활동들이 강조됐다.
다만 이같은 모금 페이지를 통해 기부금이 얼마나 모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레인은 오는 29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이때 레인 측은 그에 관한 모든 소송의 각하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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