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선권 외무상은 '우리가 미국에 보내는 대답은 명백하다'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우리는 다시는 아무런 대가 없이 미국 집권자(트럼프 대통령)가 치적으로 선전할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또 "우리 공화국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이 미국에 선전포고를 한 이날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북·미 정상이 사상 최초로 만나서 6·12 북미공동선언을 채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런데 리 외무상이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 강경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 외무상은 사실 '냉면 목구멍'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인물로 더 유명하다. 그는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으로서 남한 기업인들을 만나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발언했다.
그는 군 출신으로, 애초에 강경파 인사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냉면 발언에 이어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 역시 놀랍지는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그는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2018년 10월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한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태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에게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남측 주최로 열린 것이었다.
당시 리 외무상은 민주당 한 원내부대표가 김태년 의원을 가리키며 "이 분이 우리 당에서 (정부정책)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김 의장을 소개하자 이같은 돌발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uyoung0710@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