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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곽상도 ‘쉼터소장 의문사’ 발언에…윤미향 “타살로 몰아, 고인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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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죽음에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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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의 사망 경위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 온 고인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윤 의원 측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결과 타살 혐의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도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쉼터 소장 A 씨가 사망으로 발견될 당시 119에 신고된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A 씨의 죽음에 의문점이 있다며 사인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 측은 “곽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자신이 아직도 검사인 양 기획수사를 지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수사를 담당한 대한민국 경찰을 모독하는 분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최초신고자가 윤미향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것을 이유로 윤 의원에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의혹을 또다시 덮어씌우고 있다”면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에서 비롯된 것일진대 이는 다시 한 번 고인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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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0.6.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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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측은 “최초신고자는 윤미향 의원실의 비서관이 맞다”면서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왜 신고자냐는 물음을 던지시지만 이는 고인과 비서관, 윤 의원의 끈끈한 자매애를 모르고 하는 허언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16년 세월 동안, 이들의 관계는 가족이나 다름없었다”며 “그런 가족이 최근의 상황으로 심적, 육체적으로 힘들어 한다고 들었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 오랜 세월 함께한 동지를 방관하는 게 인간의 도리인가”라고 반문했다.

A 씨가 사망한 지난 6일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당일 오후 연락이 닿지 않아 모두가 걱정하고 있었다”며 “최근 심적 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인의 집을 찾아가 보자는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119에 신고했으며, 결국 고인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 측은 “부디,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지 말라”며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신 고인의 사망 경위를 극히 자세히 언급하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A 씨의 죽음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곽 의원은 A 씨 시신 발견 당시의 정황을 언급하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야 한다.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제대로 조사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고인이 사망 전 누구와 통화했는지, 어떤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핵심적인 부분이다. 수사기관은 포렌식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 주기 바란다”라며 “A 소장의 사망추정 시각, A 소장이 파주 자택에 들어오기 전후 시간대에 폐쇄회로(CC)TV에 찍힌 출입자가 몇 명인지, 그 사람들에 대해 조사했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달라”라고 촉구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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