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실 광주시의원, 시정 질문서 전문성 결여·수도관 정비 부실 지적
수돗물에서 나온 이물질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잦은 수돗물 사고를 일으키는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의 부실한 운영이 의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시의회 김학실(광산구3) 의원은 15일 시정 질문에서 "2018년 기준 본부의 인원은 373명이며, 이 가운데 기술직은 169명으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고 지적했다.
정수 시설 운영관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은 1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지방 공기업 경영 평가 결과에서 광주는 부산, 대구, 서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영시스템과 정책 준수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노후 수도관 정비 사업에도 문제점이 나타났다.
광주 전체 수도관 3천932㎞ 중 노후 수도관은 1천29㎞로 26.2%를 차지했다. 7개 특·광역시 평균인 14.6%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본부는 지난해 노후 수도관 97㎞를 정비하겠다고 했으나, 절반가량인 45㎞를 교체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85㎞를 교체할 계획이지만, 현재 교체율은 37.6%(32㎞)에 불과하다.
수도관 교체·관리비가 매년 늘어나는 데도 체납 징수율은 92.1%로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이용섭 시장은 "상수도사업본부가 심신이 허약하거나 정년을 앞둔 직원들이 선호하는 근무처가 되지 않도록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단행하겠다"며 "유지 관리 전담 인력을 확충해 수돗물 관련 사고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방열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집단 학습과 토론을 통해 업무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사내 대학, 전 직원 워크숍 등을 통해 흐트러진 마음을 한데 모아서 시민들이 맑고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최근에도 수도관 관리 부실로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오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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