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 1213.90원 마감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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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7일 원·달러 환율은 121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7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1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의 전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전일 대비 4.80원 오른 1212.0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청와대의 강경 대응에 상승폭을 키우다 주식시장 상승 반전과 연동해 상승폭을 줄였다.
북한이 이날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책임을 우리측에 돌리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청와대는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은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맞받았다.
오전 11시께 청와대의 이같은 입장이 발표된 직후 원·달러 환율은 두자릿수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같은 시간대 2100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점차 하락폭을 회복해 등락을 오가다 전일대비 0.14% 오른 2141.05로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 순매수에 매도세로 전환해 52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율은 6~7원 정도 올랐다가 안정 기미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27에서 29로 올라갔다가 27로 내려왔다”며 “환율·금융시장은 북한 조치에 의한 영향이 미미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다만 “아직 사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변동성이 나타나는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발에 따른 긴장 고조 및 완화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북한 리스크는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것인데 현재는 북한의 도발이 한국에 국한되어 있는 것도 영향이 제한적인 한 요인”이라며 “다만 북한이 추가적인 액션을 예고한 상황인 만큼 실제 추가 액션이 나올때마다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102억4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31.3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833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30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28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17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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