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은 17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3%에서 2.25%로 0.75%포인트 내렸다. 사진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마두레라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 리우데자네이루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더욱 악화한 경제위기를 피하기 위해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경제를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계속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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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브라질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하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7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에서 2.25%로 0.75%포인트 내렸다.
중앙은행은 45일을 주기로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이번까지 8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렸다. 2.25%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부터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하→동결→인하를 반복했다.
물가 하락도 기준금리 인하 배경이 됐다. 올해 월별 물가 상승률은 1월 0.21%, 2월 0.25%, 3월 0.07%, 4월 -0.31% 이어 5월엔 -0.38%를 기록했다. 5월 물가 상승률은 1998년 8월(-0.51%) 이후 거의 22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1∼5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0.16%, 5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1.88%로 나왔다.
전문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의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4%지만, 시장에서는 3%를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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