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누적확진자 21만명 넘어"…봉쇄 완화로 추가확산 우려 지속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모습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19일(현지시간) 사흘째 7천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확진자는 57만명에 근접했다.
지난 16일까지 15일 동안 연속 8천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앞서 17일 7천명대(7천843명)로 떨어졌다. 신규확진자가 7천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이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7천97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56만9천6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천1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확진자는 21만1천921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81명이 추가되면서 7천841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1만443명이 완치 후 퇴원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32만4천406명이 완치됐다고 전했다. 완치율은 57%에 달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226만3천749명), 브라질(98만3천359명)에 이어 여전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하지만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를 비롯한 다수 지역은 지난 3월 말 이후 취해온 방역 제한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고 있다.
일각에선 제한조치 완화가 이달 24일 치러지는 헌법개정 국민투표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군사퍼레이드 등을 위해 무리하게 결정된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확진자가 계속해 발생하는 상황에서 방역 제한조치를 서둘러 완화하는 결정이 감염자 추가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코로나19 치료 병원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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