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킨지 WHO 긴급위원회 위원 日 산케이와 인터뷰
"추가 수치 갱신되지 않아 우려"… 보고 태만 지적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이 WHO에 정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등 태만했다고 20일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적했다.
중국 베이징에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한인 밀집 지역 왕징 거리 통제가 강화됐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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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매킨지 WHO 긴급위원은 WHO가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사태 선언을 보류한 1월 22~23일과 긴급사태를 선언한 같은 달 30일 긴급위원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했다. WHO 긴급위원회는 감염증 등에 대한 전문가로 구성돼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필요한 국제 공조 등을 위해 WHO 사무총장 등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매킨지 긴급위원은 이메일 등을 통한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하고 있다고 WHO에 전달한 첫 보고는 신속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1월 1일 폐렴 증상 사례의 수치가 보고된 후 1월 17일까지 그 수치가 갱신되지 않았다”며 “추가 정보가 나오지 않아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증상 사례 수치의 추가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에 대해 중국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며 “중국이 은폐하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유행 초기 단계의 전염 상황 파악은 진단 의약품의 조기 개발 등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사태 초기 정기적으로 WHO에 정보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중국의 태만”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매킨지 긴급위원은 중국이 지난 1월 20일 사람 간의 코로나19 전염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꽤 이전부터 비교적 명확했던 사안”이라며 “중국이 그때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을 보여주는 증거는 거의 없다는 주장을 계속해 놀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질병 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 역시 지난 1월 12일 WHO에 첫 제공했다”며 “이 역시 중국 측이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WHO가 중국에 대해 과도한 배려를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WHO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조사를 시행하기 위해 중국의 협력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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