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유세를 준비하던 관계자 6명이 코로나에 걸리고 미국에서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를 많이 해서 환자 수가 많은 거라며 검사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석 달 만에 재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 연설은 감염 확산 우려를 의식한 듯 코로나19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나라보다 검사를 많이 했다고 자랑하더니, 양날의 검이라며 이제는 검사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검사를 이 정도로 많이 하면 더 많은 감염자를 찾아내게 됩니다. 그래서 제발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당국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누적 확진자 225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감염자가 많은 이유를 검사 탓으로 돌린 겁니다.
감염 확산은 중국 탓을 하면서 인종차별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를 중국 무술 쿵푸에 빗대 '쿵 플루'라고 불렀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코로나19는 역사상 어떤 질병보다도 많은 이름을 가진 질병임에 틀림없습니다. 나는 '쿵 플루'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100만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자랑과 달리 1만 9천석 규모의 유세장은 3분의 2만 채워졌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던 캠프 관계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브루스 다트/털사카운티 보건국장 : 코로나19 감염의 최악의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상황을 털사는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유세를 재개한 오늘(21일)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4개 주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두 달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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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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