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현장 유세를 재개한 가운데 코로나19(COVID-19)를 ‘쿵 플루(kung flu)’라고 칭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20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것은(코로나19) 의심의 여지 없이 역사상 그 어떤 질병보다 많은 이름을 가진 질병”이라며 “나는 ‘쿵 플루’라고 이 질병을 부를 수 있고, 또 19가지 다른 방식으로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쿵 플루’는 중국 무술 쿵후에 빗댄 것으로 코로나19는 중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줄곧 ‘중국 바이러스’ 혹은 ‘우한 바이러스’라고 불러왔다.

미 시민단체와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용어 사용은 인종차별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상대로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그는 오히려 세간의 지적에 대해 “이는 인종차별이 아니다”며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왔다. 그게 이유다”고 말했다.

‘쿵 플루’란 표현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CBS 소속 웨이자 장 중국계 기자는 한 백악관 관계자가 자신 앞에서 코로나19를 ‘쿵 플루’라고 표현했다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말했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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