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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정의용, 볼턴 회고록 정면 반박…"사실 크게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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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볼턴 회고록 정면 반박…"사실 크게 왜곡"

[앵커]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 실장은 "회고록이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입장을 전했는데요.

정의용 실장은 우선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이 한국과 미국,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을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적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정부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외교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는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미 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이같은 입장은 어제 저녁 미국 NSC에 전달됐다고 윤도한 수석은 전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북미정상회담과 종전선언은 정의용 실장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나 미국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돼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 역시 입장을 내놨는데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한미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용 실장과 볼턴 전 보좌관은 남북, 북미관계 발전 과정에 있어 카운터 파트너였는데요.

정 실장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공개했다며 비판한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협상 파트너에서 악연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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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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