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퍼컴퓨터인 후가쿠.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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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슈퍼컴퓨터가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9년만에 1위를 탈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와 일본 전자업체 후지쓰가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기술을 사용해 공동 개발한 슈퍼컴퓨터 ‘후가쿠’는 전날 '톱5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톱500은 전세계 슈퍼컴퓨터 계산 속도 순위를 매겨 연간 두차례 발표하는 연구단체다.
일본의 슈퍼컴퓨터가 1위를 한 것은 2011년 ‘게이’ 이후 9년 만이다.
후가쿠는 개발에만 1300억엔(약 1조4600억원)이 투입됐다. 후가쿠는 초당 41경5530조회에 달하는 계산속도를 지녀, 2위인 미국의 서밋(14경9000조)의 2.8배 빨랐다. 3위는 역시 미국의 시에라가, 이어 4, 5위는 중국의 슈퍼컴퓨터가 차지했다.
한국의 슈퍼컴퓨터인 누리온은 지난해보다 4계단 떨어진 18위를 기록했다.
연산 속도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분속과 소프트웨어 구동 속도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후가쿠는 2021년부터 이화확연구소에서 완전 가동될 예정이다.
일본은 후가쿠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연구에도 투입해 활용 중이다. 올 4월부터는 치료약품 후보군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후가쿠가 약품 발견 뿐만 아니라 날씨 예측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고 밝혔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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