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엇도 논란의 회고록 출간을 막지 못했습니다. 백악관의 법적 대응 예고에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s)'이 예정대로 23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 출간됐습니다.
'그것이 일어난 방'은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진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에서 일하며 자신이 보고 느낀 것에 대해 기록한 책입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벌어진 일화, 미중 관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행, 주요국 정상이나 외교관들의 행태 등이 담겨있어요.
출간 전부터 회고록의 사본이 온라인에서 떠돌면서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을 '괴짜', '무능력자'로 부르며 회고록 내용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죠. 우리나라도 반발하긴 마찬가지였어요.
백악관이 기밀 유출 등을 지적하며 볼턴 전 보좌관에 400여 곳에 대한 수정과 삭제를 요구했고, 출판금지 소송까지 냈으나 회고록 출간을 막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논란이 뜨거운 만큼 관심도 폭발적입니다. 사전 주문량이 상당해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였어요. 또 대형 체인서점 반스앤드노블에서도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 올랐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은 기밀 정보들을 유출했다. 큰 문제를 안게 될 거다"라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회고록을 둘러싼 논란은 이대로 잠잠해지는 걸까요? 아니면 이제 시작인 걸까요?
볼턴 회고록 썸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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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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