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오위안 공항 |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했던 입경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홍콩인들에 대해 '특수한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입경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 내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29일부터 외국 국적자와 홍콩·마카오인들에 대한 입경 제한을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과 자유시보 등이 전했다.
대만은 지난 3월 중순부터 홍콩 등 외지인의 입경을 통제해왔다.
대만 당국은 이번 발표를 통해 홍콩·마카오인에 대해 특수한 인도주의적 고려, 사업상 계약이행, 다국적 기업의 인사이동 등의 경우 입경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인들은 입경 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하며, 대만 도착 후에는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로이터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 강화로 홍콩을 떠나려는 홍콩인들이 생기고, 대만 당국이 이들에 대한 지원 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입경 제한 완화가 이뤄졌다고 주목했다.
이 기구는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홍콩 반환 기념일인 다음 달 1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25일부터 대만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통한 일부 국제선 항공기 환승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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