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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인국공 가짜뉴스로 갈등 심화… 청년들 심정 이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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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의 본질은 ‘비정규직 넘치는 현실‘서 출발… ‘구의역 김군’ ’장그래‘ 언급

세계일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일 문을 연 제21대 국회에 첫 출근을 하는 모습.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 “청년들 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25일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출발한다”며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 자신의 자리를 가로채 간다고 성토하고,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을 통해 유포되면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야당 일각도 로또 정규직이라며 비난에 가세하고 있다. 결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죄악시되고 말았다”면서 “공기업 입사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청년들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 사안의 본질은 온갖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왜곡된 현실’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IMF를 거치면서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전락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까지 비정규직이 떠맡는 사회가 돼버렸다”며 “오늘도 일터에서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장그래와 구의역 김군에게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 의원은 “그 방향은 분명하다. ‘일자리 정상화’”라면서 “능력과 의지가 있는 누구에게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후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자 ‘노동자 배제한 정규직 전환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든 노동조합원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고 의원이 언급한 ‘구의역 김군’은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로 4년 전인 2016년 5월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청년이다. ‘장그래’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캐릭터다.

앞서 공사는 총 9785명의 정규직 전환대상자 중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을 직고용한다고 밝혔다. 이 중 기존 정규직 직원(1400여명)보다 많은 보안검색요원이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취업준비생 등 청년층이 채용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정규직이 됐다’ ‘정규직 전환 시 연봉 5000만원’ 등 정보가 퍼졌으나, 공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보안검색 근무를 위해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알바생이 보안검색요원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또 현재 자회사에 임시편제된 보안검색 요원의 평균 임금은 약 3850만원이며, 청원경찰로 직고용되더라도 동일 수준 임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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