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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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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여당이 좋아'… 총선 낙선자들 속속 요직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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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의원 출신 전현희, 장관급 국민권익위원장에 /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 / 박경미는 ‘급’ 한참 낮춰 청와대 교육비서관 옮겨

세계일보

왼쪽부터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내정자,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 세계일보 자료사진


4·15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여당 정치인들의 요직행(行)이 잇따르고 있다. 176석 거대 여당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새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 전현희(56)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치과의사 출신이자 사법시험(38회)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한 전 내정자는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 직능특보단장, 민주당 제5정책조정위원장과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도 한때 회원이었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환경위원회 및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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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뉴스1


전 위원장 내정자는 18대와 20대 국회에서 활동한 재선 의원 출신이다.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3선을 노렸으나 미래통합당 박진 의원에게 패해 3선의원 고지 정복 및 21대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4·15총선에서 낙선한 여당 정치인의 요직행은 전 위원장 내정자가 처음이 아니다. 국회사무총장(장관급)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이 내정되고, 의장 비서실장(차관급)에 민주당 복기왕 전 의원이 임명된 것이 대표적이다.

김 사무총장 내정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 문재인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계 거물이다. 4·15총선에선 부산 부산진구갑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통합당 서병수 의원에게 져 4선의원 고지 정복 및 21대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복기왕 비서실장은 지난해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약 8개월 동안 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4·15총선에선 아산갑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통합당 이명수 의원에게 져 재선의원 고지 정복 및 21대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4·15총선에서 낙선한 여당 정치인이 행정부 요직으로 옮겨간 경우다. 장차관 예우를 받는 국회의원보다 한참 ‘급’이 낮은 자리이긴 하나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는 직위란 점에서 영향력은 오히려 더 크다는 게 정설이다. 박 비서관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한 뒤 4·15총선에선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통합당 박성중 의원에게 져 재선의원 고지 정복 및 21대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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