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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정청래 "통합당 차기대선 후보는 김종인…당은 결국 둘로 쪼개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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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한 달 바라보는 당 내부 시선/ 화제성은 합격점, 실질적 개혁 완수는 물음표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 본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7일 "내 눈에는 훤히 보인다"며 미래통합당 차기 대선 후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은 그나마 잠룡들을 짓뭉개며 40대 경제전문가를 운운하다가 '아직 이 당에는 없다'는 뉘앙스로 차라리 백종원을 들먹였다"며 "이는 다 시간 끌기 작전임을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앞으로 계속 '이 사람은 어떠냐. 이 사람 갖고 되겠냐. 저 사람은 어떠냐. 저 사람 갖고 되겠냐'는 질문과 답변의 논란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그럼 나 김종인은 어떤가'라는 궁극적 목표의 마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그때 친 김종인 대 반 김종인으로 통합당은 둘로 쪼개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당을 장악하고 시간 끌기 작전을 펼치며 친 김종인파 끌어들이기 작전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학습이 없는 영혼 없는 통합당에 정치 철새 김종인 선생이 어쩌면 잘 어울리는 대선후보"라며 "백종원, 임영웅은 아니다. 나는 김종인이라고 본다. 김종인도 김종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이 통합당을 이끈 지 한 달이 지났다.

김종인 비대위 한 달을 바라보는 당 내부 시선은 '화제성은 합격점, 실질적 개혁 완수는 물음표'로 요약된다.

영남지역 한 3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까지 좋은 화두를 던지면서 무난하게 당을 이끌어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한 달 동안 아젠다를 던지면서 여러 논의를 촉발한 게 의미가 있다, 괜찮은 시도였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또 다른 영남지역 3선 의원도 "확실히 이슈를 선점하는 능력이 있다"며 "여론을 장악하는 역량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맡긴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가 이렇게 집중시킨 이목을 얼마만큼 붙잡아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인 시선이 많다.

일각의 비판을 제외하고는 김 위원장이 아직 당과 '허니문' 기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당 소속 의원들의 본격적인 평가는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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