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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반도체 상승세 하반기 '주춤'...단기 조정 이후 2021년 1분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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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에도 메모리 실적 시장기대치 상회 전망

하반기엔 서버D램 공급 초과...모바일 D램도 재고 탓 가격 상승 한계

내년 1분기 '공급부족' 상황 재현되며 2분기부터 본격 업사이클 예상

뉴시스

【서울=뉴시스】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D램, 낸드 플래시, 모바일AP, LED 조명. 뉴시스DB 2019.08.1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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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단기적으로 악화될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국내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언택트' 기조 확산과 PC와 서버 등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예정이지만 이같은 추세는 한풀 꺾이며, 2021년 1분기께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메모리 사업부문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2분기에도 컨센서스가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5조원 안팎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 6조원의 80% 이상이 반도체 사업부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370억원 대비 160%가량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 서버향 반도체 출하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강 등 언택트 수요로 매우 견조한 상황이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서버향 반도체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2분기 서버 D램 가격은 20% 이상 상승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이 같은 2분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데이터센터의 재고 증가와 D램 주문감소(오더컷) 관련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 기업들의 투자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D램 가격에는 부담되는 내용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2월 초 전환된 서버 캐파가 공급량을 증가시켜, 서버 D램의 공급 초과를 예상한다"며 "서버 반도체 판매가격은 전분기대비로 3분기에는 4% 하락, 4분기에는 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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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의 경우도 공급량은 상반기대비 축소됐지만, 상반기까지는 스마트폰 세트사가 구매한 모바일 D램 재고 수준이 높은데다 실제 사용까지 이어지지 않았기에 모바일 D램 가격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 상반기에 다시 '공급부족' 상황으로 바뀌면서 반도체 업황은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부진해도 공급량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메모리 공급사의 D램 웨이퍼 캐파는 2019년 연말대비 2020년 연말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증설이 지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급변동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메모리 공급사는 증설을 최소화 중이다.

메모리 공급사가 보유한 재고도 이미 지난 1분기에 정상구간에 진입했으며, 2분기에는 추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3분기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증설에 따른일시적인 재고 상승이 가능하나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2021년 초가 되면 재고는 평균 수준 이하로 감소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에다운사이클로 진입했다기 보다는 코로나19가 후행적으로 반영되어 업사이클 진입이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2021년 2분기에는 본격적인 업사이클 진입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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