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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장기 경기침체에 러시아 소비시장 양극화"…코트라, 우리기업 전략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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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비시장 양극화와 시사점' 보고서 발간

저가제품 수요 급등하는데 럭셔리 시장도 호황

뉴시스

[서울=뉴시스]코트라는 30일 '포스트 코로나, 러시아 소비시장 양극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해 러시아 소비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분석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을 제시했다. 2020.06.29. (사진=코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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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코트라(KOTRA)가 러시아 소비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분석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을 제시했다.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등하는 동시에 상위 10% 소득인구가 크게 늘어 럭셔리 상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30일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 러시아 소비시장 양극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가계소득은 수년 간 정체됐고, 현지 경제주체도 경기개선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비심리 회복도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원자재 가격 폭락도 러시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가 침체/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경우 중산층 붕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5~2016년 경기 침체기에 러시아 저소득층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기관 간 차이는 있으나 2014년 이후 러시아 중산층은 7~1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에서는 중산층 붕괴와 함께 저가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와 딜로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 대다수가 할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 행태를 보인다. 실제로 러시아의 초저가 할인매장 스베타포르는 2009년 1호점을 연 이래 매장이 800개까지 늘어나는 등 급성장했다.

동시에 상위 10% 소득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나 현지 럭셔리 상품 시장 규모가 2022년 6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러시아 소비시장은 장기간의 저성장으로 양극화되고 있고 코로나19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분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 기업은 저가 상품군과 럭셔리 상품군을 구분해 현지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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