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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WHO "코로나 최악은 아직...중국에 조사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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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다음주 중국에 조사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조선일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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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했고 미래를 위한 대비 차원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다음주 중국에 조사단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가 어떻게 기원했는지를 포함해 우리가 바이러스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야 더 잘 싸울 수 있다"고 했다.

국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WHO 조사단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중국에서 현지 피해 현황을 살핀 바 있다. 이번 조사단 파견은 이후 추가 조치다. 중국은 WHO에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에서 코로나가 집단 발병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중국 보고에 앞서 지난해 여름이나 가을부터 코로나가 발병했다는 등 코로나 기원을 두고 국제사회에서 여러 의문이 나왔다. 중국이 코로나 초반 실태를 의도적으로 은폐해 국제적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가 박쥐 등 야생동물에서 기원해 인간에게로 넘어왔다는 학계 의견과 달리 우한 내 연구소에서 실수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를 부인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 첫 발병 보고 이후 누적 확진자가 전세계 10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5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코로나는 아직 종식 근처에도 이르지 못했다"며 "많은 나라가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지만 팬데믹(대유행)은 가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 코로나의 정치화 등으로 국내, 국가간 분열이 발생했다며 "유감이지만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 이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우리는 최악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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