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50억 원에 달하는 체불 임금 문제가 나온 이스타 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일가와 관련된 의혹들을 저희가 집중보도해드렸었는데요. 그래서 이상직 의원이 가족의 지분을 헌납하겠다고는 했는데 논란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딸과 아들이 만든 사실상의 페이퍼컴퍼니가 1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인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어제(29일) 임원이 대신 대독을 한 이상직 의원의 입장문 먼저 이윤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자회견에 나선 건 이상직 의원이 아니었습니다.
이 의원 보좌관 출신의 이스타항공 임원이었습니다.
입장문도 대신 읽었습니다.
[김유상/이스타항공 전무 (이상직 의원 보좌관 출신) :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했습니다.]
기업 승계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지 닷새 만에,
[이수지/이스타홀딩스 대표 (지난 24일 / JTBC '뉴스룸') : (그 차입금 어디서 나온 거예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대표님이 사셨는데 그걸 모르시면 어떻게 해요?) 죄송합니다.]
바로 그 주식을 포기하겠다고 한 겁니다.
사측은 '근로자대표단'을 기자회견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 관계자 : 헌납하기로 한 통 큰 결정에 감사하고 고무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노조는 반발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 : 안 부끄럽냐 직원들한테? 부끄러운 줄 알아. 직원들 팔아먹고 얼마나 가나 보자.]
임원들이 대신 읽은 입장문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자금출처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침묵했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 의혹들이 있는 부분을 덮기 위해 헌납한다고 이야기하는 건 국민의 관심을 잠시 벗어나고자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이스타항공은 누구 건가 다시 물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의원의 형인 이경일 씨가 대표로 있는 비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7.7%는 헌납 대상이 아니라고 밝혀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회사는 홀딩스에 이은 2대 주주입니다.
(VJ : 박상현 / 인턴기자 : 양지원·오윤서)
이윤석 기자 , 이지수,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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