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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7월 등대]폭우 때 50초에 한번 '무신호'…전남 진도 '하조대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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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남 진도군 하조대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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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은 이달의 등대로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 있는 '하조도 등대'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909년 건립된 하조도 등대는 높이 14m의 백색 원형 등대다. 약 48㎞ 떨어진 바다까지 비추며 안전한 뱃길을 안내하고 있다. 또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霧信號)를 울리며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무신호는 안개가 끼거나 많은 비나 눈이 올 때에 빛 대신 소리로 선박에게 등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다.

하조도 등대는 남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주요 해상교통시설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경치 자랑하는 명소다. 기암절벽 위의 하조도 등대를 방문하면 바다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뒤편 능선에 있는 '운림정'에 오르면 등대를 감싸고 있는 '만물상 바위'와 낮게 깔린 해무 사이로 올망졸망 박혀 있는 보석 같은 섬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하조도 등대를 방문한 후에는 현지에서 직접 잡은 간재미가 들어간 '간재미 매운탕'이나 '간재미 회무침'을 맛보길 추천한다. 간재미는 보통 회나 무침으로 많이 먹지만, 매운탕도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또 진도 특산물인 톳에 콩을 섞은 톳나물 무침도 별미다. '톳'은 칼슘과 철분이 많아 동맥 경화를 막아주고, 치아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다. 식이섬유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이다.

해수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등대 방문자와 여행후기 작성자 중 일부를 선정한다.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소정의 기념품과 세계문화유산 등대를 탐방할 수 있는 자유여행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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