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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새 먹거리 찾는 '印尼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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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이용자 확 줄자 활로 모색

문서·가정용품·식재료 배달 서비스

역사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설로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인도네시아의 대중교통 기업들이 신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줄자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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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카르타 도시철도 사업체인 PT MRT는 대중교통 배달서비스와 스타트업, 중소기업 사업자들을 위한 온라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이용객이 줄어 비어있다시피 한 MRT 역사에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설을 갖춰 업무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공공 택시서비스 업체인 PT 블루버드 역시 문서와 가정용품 배달 서비스인 '버드끼림'을 시작했다. 안전과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서류나 손상될 수 있는 물건을 안전교육을 받은 드라이버가 운송하도록 한 것이다.


대중교통 업체들의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줄어들면서 기업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대규모 사회적 거리두기로, MRT 자카르타 이용객 수는 올해 1~3월 하루 평균 9만~10만명에서 4~5월에는 하루 5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다만 이달 8일부터 사회적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뉴노멀 정책이 시행되면서 승객 숫자는 하루 1만3000명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노니 푸르노모 블루버드 대표는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긴밀히 대처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말했으며 윌리엄 사반다 자카르타 MRT 도시철도 대표는 "전통적 교통수단 서비스에 의존하기보다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이용한 대체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대표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항공 역시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발맞춰 항공운송업체인 PT 아에로 자사 카고와 협력해 '끼림아자'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범했다. 이르완 세티아푸트라 가루다항공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자국의 1만8000여개 섬을 연결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식재료 배달 서비스 앱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영 항공사의 재정위기를 보조하기 위해 구제금융 초안까지 마련한 상태다.


부디 카리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정부가 대중교통의 재적응 계획을 구성해 뉴노멀 정책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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