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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중국 개발 백신, 1년간 군에 시험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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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허가…일반인 계획은 없어

중국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인민해방군에 사용하기로 했다. 전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백신을 군에 시험하는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30일 신화망 등 중국언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인민해방군 군사의학연구원(AMS)과 캔시노 바이오로직스가 공동 개발한 백신(Ad5-nCov)을 1년 간 군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캔시노 측은 이 백신이 군사용으로만 사용이 제한되며 군의 승인 없이는 민간에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로선 이 백신을 일반에 투여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캔시노는 3월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뒤 지난달 영국 의학잡지 랜시에 이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안전성과 면역반응 유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로부터 캐나다에서 3상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 11일 2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2상 임상시험에서도 캔시노는 백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SCMP는 캔시노 측이 구체적인 연구 자료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다광 국방대 교수는 환구시보에 캔시노의 백신이 “정상적 절차에 따라 군사용 특수약물로 승인됐다”면서 이번 승인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장려하고 촉진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캔시노와 별개로 국영 제약회사 중국의약그룹(시노팜)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노팜은 지난 28일 자회사 중국성우그룹(CNBG)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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