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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6월 기업심리 개선됐지만…내수기업은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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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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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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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체감경기 격차가 컸다. 제조·수출기업의 경기지수는 반등했지만 내수기업 경기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6으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른 것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 달보다 2포인트 오른 51이었다. 그러나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체감경기 격차는 벌어졌다.

수출기업의 경기지수는 6포인트 오른 59를 나타냈지만, 내수기업은 47로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내수기업 BSI는 2009년 2월(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기업 BSI가 상승 반전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한은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정책,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의 정책효과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수출 부진세가 완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더 큰 폭인 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기지수도 4포인트 오른 60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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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개선됐다. 7월 전 산업 업황 BSI 전망 지수는 2포인트 오른 55였다. 제조업은 2포인트 오른 51, 비제조업은 3포인트 오른 59였다.

이번 조사는 6월 15~22일 전국 3170개 법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BSI 기준치 100을 넘으면 업황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낸 업체가 부정적인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반대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을 보면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냉랭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상의가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존 최저치인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분기) 때와 동일한 55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로 자금 조달도 원활치 않아 극심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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