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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피부자극기 주의보'…"홈케어하려다 알레르기·감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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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중 17개 일반인도 쉽게 구매… "탈모 방지·여드름 방지" 과대광고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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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최근 가정에서 널리 쓰이는 '페이스롤러', '미세침 롤러', '피부롤러' 등 의약품 흡수유도 피부자극기가 피부에 깊은 상처를 입히거나 감염까지 일으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피부자극기와 유사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피부자극기는 미세한 침으로 피부를 자극해 약물 흡수를 돕는 의료기기다. 의료기기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구조와 원리가 비슷한 공산품들도 '화장품 흡수 증진', '피부재생' 등의 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같은 제품들은 침이 피부를 직접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긴 침을 표피 아래의 진피까지 침투시키는 제품을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잘못 사용할 경우, 피부조직이 손상될 수 있는데다 피부염이나 교차감염까지 일어날 수도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실제로 한 소비자는 피부관리실에서 이같은 기기를 이용해 흉터 시술을 받은 뒤 피부에 알레르기가 일어나 한동안 등교를 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품들은 관련 규정이나 소관부처가 없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침 길이가 0.25㎜를 넘기는 병원용 제품들을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한 예다.

실제로 조사 대상 20개 제품 중 17개(85%)는 침 길이가 병원용에 해당될 정도로 길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살 수 있었다. 이중 12개 제품은 온라인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다.

온라인 판매 중단 예정인 제품은 Δ에라토인터내셔널 홀리샤인 더마롤러·라르꼬발레노 80 더마스탬프 Δ위두케어 리프티 아플라즈 더마롤러(LADR 3.00 AG)·리프티 스탬프(LS14 3.00 AG)·리프티 아플라즈 더마스탬프(LADS 3.00 AG) Δ동방메디컬 더마큐골드·매직스탬프 Δ유니온메디칼 MRS-2.2 Δ디에스테크 Mi-roll Δ무한기업 닥터롤러 Δ동방메디케어 더마큐 Δ프레스티지 메디케어 PAMAS 등이다.

또한 20개 중 3개(15%) 제품은 표시된 침의 길이와 실제 측정된 길이의 오차가 가이드라인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치인 5% 안팎으로 나타나는 등, 품질에도 문제가 있었다. 해당 제품은 Δ다온무역 MTS 롤러 ZGTS Δ위두케어 리프티 아플라즈 더마롤러(LADR 3.00 AG) Δ유니온메디칼 MRS-2.2 등이다.

관련 규정이 없는 터에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 광고를 하거나 잘못된 사용법을 안내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동방메디컬 '매직스탬프'는 1개 제품은 효능·효과를 암시하는 사진을 이용하고 사용 전후의 피부 상태를 비교하는 등, 의료기기법이 금지하고 있는 과대광고를 하고 있었다.

또다른 7개 제품은 의료기기가 아닌데도 의료기기처럼 보이도록 수 있도록 '흉터', '주름', '피부재생', '여드름 관리', '탈모 방지' 등의 의학적 효능을 광고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Δ에라토인터내셔널 홀리샤인 더마롤러·라르꼬발레노 80 더마스탬프·리뉴메디오토MTS Δ위두케어 리프티 아플라즈 더마롤러(LADR 3.00 AG)·리프티 스탬프(LS14 3.00 AG)·리프티 아플라즈 더마스탬프(LADS 3.00 AG) Δ블랙홀 팅커펜(나노칩더마펜) 등이다.

또 7개 제품은 유효기한이나 제조원·수입원의 전화번호, 주소 등 기본정보를 표시하지 않았다. 일부는 광고를 통해 의학적 근거도 없이 침 길이별 사용 부위를 명시하거나, 침을 재사용해도 되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를 안내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의 품질 개선과 표시·광고 시정 등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Δ침 길이 등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Δ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Δ유사 제품의 관리방안 마련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Δ가정에서 침 길이가 0.25㎜ 이상인 제품 사용을 자제할 것 Δ감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제품을 절대 재사용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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