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한은, 국내 금융사 보유 美채권 사들여 달러 유동성 공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달러화.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한 외화채권을 직접 사들여 금융회사에 미국 달러화를 공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회사(보험·증권 등)를 대상으로 각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채권을 한정으로 환매조건부로 사들여 미국 달러화를 공급해주는 ‘환매조건부 외화채권매매를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제도’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채권 매입은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의 외화를 활용해 진행하며 경쟁입찰방식 환매조건부로 매입한다. 외환보유고는 변동이 없다. 외화자금 공급과 동시에 채권 매입이 이뤄지고 매입한 채권은 언제든 처분이 가능해 외환보유고의 가용성도 제약되지 않는다.

대상 증권은 미국 채권으로 한정하는데 이는 미국 채권의 유동성과 안정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다만 필요시 미국 정부기관채 등 다른 채권으로도 대상 증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외화 공급 규모는 스왑시장의 수급 상황과 외화 환매조건부 대상 증권의 보유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하게 되며 환매조건부 기간은 88일 이내로 운영하되 필요시 이를 조정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변동 없이 금융권에 외화자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대외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면서 “비은행 금융회사의 구조적 외화 수요를 채권 매입으로 일부 흡수하게 돼 스왑시장의 안정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번 제도 시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 등 후속 조치를 9월 말 이전까지 완료해 채권 매입과 외화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