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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정부 "美우선 공급 렘데시비르, 국내는 8월 이후 공급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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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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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가격이 공개된 것과 관련, 제약사와의 약가 협상을 통해 국내 공급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공급을 위한 협상은 8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 반장은 30일 백브리핑을 통해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면 약가 협상을 해야 한다. 가격은 협상 과정에 달린 것이라 어느 수준으로 정할 지 예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항바이러스제다. 이 약물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받았다.

손 반장은 약가 협상이 이뤄질 때 공급자와 수요자 입장이 모두 반영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렘데시비르와 같이 독점적 신약이 나오면 (약가) 협상에 애로를 겪는다"면서 "협상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구매력과 가격 책정에 대한 제약회사의 이익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 흐름 또한 중요한 변수다. 협상에 들어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는 미국 내 공급이 우선이기에 국내 공급 협상은 8월 이후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공식 수입 전이라도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29일(현지시각)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의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렘데시비르 가격이 총 3120달러(약 375만원)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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