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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D램값 상승 6개월만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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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던 D램 가격이 6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지난 4월 이후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D램 현물가격이 지속 하락한데다 고객사 재고가 쌓이면서 구매가 다소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D램 고정거래가(PC용 DDR4 8Gb)는 3.31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D램값은 지난 1월 이후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6월 들어 상승세를 멈춘 것이다. 낸드플래시(128Gb MLC) 고정거래가 역시 4.68달러로 전월 가격을 유지했다.

D램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분기 단위로 계약이 체결되는 고정거래가 특성상 새로운 분기 계약을 앞두고 서버업체 등 D램 고객사들이 가격 줄다리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고정거래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현물가격이 지난 4월 이후 지속 하락하며 메모리 구매업체들 사이에서 가격 인하 압력이 강하게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와 고객사의 재고 축적 노력에 상반기 D램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 하반기에는 코로나 장기화 우려 등으로 기존 전망 대비 시장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마이크론이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하반기 시장을 업계 우려와 달리 긍정적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마이크론은 3분기(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54억3800만달러,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9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57억5000만~62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54억7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를 제시했다.

마이크론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데이터센터 수요가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게임콘솔 신제품 출시가 메모리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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