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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한국공항공사 'K공항' 위상 높인다.. 40년 노하우로 해외시장 개척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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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친체로공항 건설 수주 발판
중남미·동남아 등 신시장 공략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한국공항공사가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페루 마추픽추의 관문 공항인 친체로 공항건설 사업총괄관리 사업을 따낸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에콰도르 등 배후 수요가 많고 정부 지원이 적극적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6월 3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오는 10월 중 페루 친체로신공항 건설사업을 위한 1차 토공 분야 감리사를 선정하고 12월에는 1차 토공 시공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페루사업 전담을 위해 공사 직원 5명을 포함해 민관 협력 컨소시엄인 팀코리아 관계자 37명 등이 근무 중"이라며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로 사무실이 폐쇄됐지만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해 10월 페루 정부를 대신해 건설 및 공정관리와 시운전까지 마무리하는 총괄관리 역할을 하는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을 맡았다. 그간 공항건설 PMO 시장은 유럽 기업들의 텃밭으로 국내에선 수주 사례가 없었다.

공사는 친체로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향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국 공항건설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나선다. 실제로 공사는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권 확보를 위해 에콰도르 정부와 협상 중에 있다. 수주할 경우 만타공항의 운영 및 개발을 30년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 콜롬비아 7개 공항 운영권사업, 파라과이 항공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 남미 지역 항행드론 기술컨설팅사업, 베트남 신공항 사업, 방글라데시 다카공항 시스템통합 사업, 라오스 루앙프라방공항 PPP 사업 등 국가의 다양한 공항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단순히 공항 운영뿐만 아니라 항행안전장비도 직접 개발해 터키·적도기니·필리핀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자체 기술로 항행안전시설을 개발하는 공항운영자는 전세계에서 한국공항공사가 유일하다. 우간다 엔테베공항 개선, 캄보디아 항공교육센터 건립 등의 해외공항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고, 최근엔 우즈베키스탄 수도공항의 항행장비사업을 수주했다.

나아가 공사는 향후 미래 먹거리로 '스마트 에어포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IT기술을 여객수속, 보안검색, 비행기 탑승 등 공항운영 모든 분야에 적용, 이를 해외 공항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에어포트 기술은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 공사는 세계 최초로 보안검색 절차에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을 적용한 '원 아이디(One ID)' 수속 과정을 도입,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용률이 17%로 전년의 9%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사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지역은 세계 속으로'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며 "40년간 14개 공항을 운영하면서 쌓인 노하우로 해외에 적극 진출해 'K공항'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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