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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인터뷰]홍준표 "대선, 지금은 의미 없어..이낙연도 오래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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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현안 인터뷰
"황교안, 한때 압도적 1위"
"내년 1월 상황도 알 수 없어"
"文, 윤석열 임기까지 데려갈 것"
"경제, 연말가기 전 대공황 올 수도"
"좌파이념 갑질 경제가 망쳐"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의원이 6월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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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은 30일 차기 대권구도에 대해 "지금은 이야기 할게 아니다. 아무 의미 없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수진영 대권주자로도 꼽히는 홍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좀 더 있어봐라. 오래 못간다"며 평가절하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때는 압도적인 지지율 1위가 황교안이었다. 내년 1월 상황도 알수가 없을 만큼 대한민국은 그만큼 역동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홍 의원은 "문재인 정권으로선 윤석열 총장이 정권 탄생의 은인이라 함부로 내칠 수는 없다"며 "마음에 안들어도 임기까지 데리고 가는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한 홍 의원은 "연말가기 전에 대공황이 올 수도 있다"며 "모든 경제에서 좌파이념에 찬 갑질 경제정책을 펴서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제 생각과는 길이 많이 틀리다"며 말을 아낀 홍 의원은 보수우파가 지향해야할 정책 방향으로 '자유·공정·서민'을 제시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접어들면서 과거 한국당 대표 시절 홍 의원의 '위장평화쇼' 발언이 회자되는 가운데 홍 의원은 "북은 절대 핵폐기 안한다"며 '무장평화론'과 '핵균형론'을 담은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대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의원과의 일문일답.

대담=심형준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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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이 6월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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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을 놓고 여당이 혼란스러워 한다.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 이 정부가 출범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다. 문재인 정권으로선 제일 큰 공신이라, 그런 사람을 함부로 내칠 수는 없다. 문 정권으로선 내칠 수도 없고 그냥 둘 수도 없고, 어정쩡한 상태가 지금의 상황이다.

-윤 총장을 내치지 않는다는 것인가.
▲윤석열 총장을 내치면 정권의 자기부정이 된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임기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 이 정권으로선 불가피할 것이라고 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공격한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거기에 대해선 제가 말씀드리지 않겠다. 상식에 근거해 판단해보기 바란다.

-차기 대권 구도는 어떻게 보는가.
▲그건 지금 이야기 할게 아니다. 아무 의미 없다. 한때는 압도적인 지지율 1위가 황교안이었다. 이낙연이도 좀 더 있어봐라 또 간다. 내년 1월 상황도 알수가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그만큼 역동적이다. 여야 후보가 경선을 통해서 정해지고 그 다음부터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양상을 봐야 한다. 이낙연이 오래 못간다. 황교안도 곧 들통날 것이라 했었지 않나. 백종원 식당까지 나오는 판에, 그건 지금 논의할 문제도 아니다.

-대선을 앞두고 보수야당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나.
▲그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 난 지금 밖에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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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홍준표 의원. 사진=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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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문제를 살펴보자. 코로나19까지 겹쳐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
▲IMF(국제통화기금)를 훨씬 능가하는 경제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다. IMF는 금융위기였다.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맞는 한국 경제 상황은 좌파 경제정책과 맞물려서 IMF를 넘어서는 경제위기가 온다고 난 그리 본다. 더 힘든 상황이 올 것이다.

-지금 정부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
▲지금 문(文)정권에서 하고 있는 방식은 무너진 경제기반 회복에 예산을 투입하는게 아니라 베네수엘라 식으로 배급제 만들어가는 그런 경제정책 쓰고 있어서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본다.

-홍준표식 경제정책 주요 포인트가 있나.
▲자유와 공정, 서민이 한국 보수 우파가 지향해야할 가치라고 본다. 지금 인천국제공항 사태도 결국 공정시비 아닌가. 지금은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워낙 커졌고 민간부분도 커졌다. 국가가 간섭하느라 애쓰면 안된다. 민간 부문이 일을 잘하도록 장애물 제거해주는게 국가다. 지금 문재인 정권이 하는 것은 좌파갑질 운영이다.

-서민정책 관심 많았는데 향후 관련 법안 발의 계획은.
▲소개라기 보다는, 자유우파 진영이 외면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서민정책의 실종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보수야당의 정책 방향이 좌파2중대 정책으로 가서 참 걱정스럽다.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평가로 들린다.
▲제 생각과는 길이 많이 틀리다. 그분은 우리 당 사람도 아니고 그분 임시로 온 관리자라 제가 그분 정책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남북관계가 파국 직전에 놓였는데 향후 전망은.
▲2년전에 국민의 80%이상이, 심지어 우리 당에 있던 멍청한 국회의원들도, 멍청한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나를 비난했다. 정확히 2년이 지난 후에 남북 화해 상징이던 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미국도 북한도 문 정권을 안믿는 상황이 됐는데 종전이고 남북평화회담이고 있을 수 있겠나.

-2년전 1차 남북,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영수회담한 배경은.
▲문 대통령의 영수회담 요청은 미국의 요구 때문이라고 본다. 야당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문 대통령이 급히 수요일에 연락해 빨리 날짜를 잡자고 했고 금요일에 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전까지 야당 대표와 1대1 회동은 안한다고 했다. 그런데 미국 측에서 야당 대표 입장을 청와대로 해서 공식적으로 달라고 해 회동이 이뤄진 것이다.

-보수진영이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게 있을까.
▲내 그래서 곧 국군조직법을 발의한다. 북한은 과거 특수8군단이라고 특수부대가 있는데 유사시 대한민국 전역에 침투한다. 그래서 우리도 육·해·공, 해병특수군, 4군 체제로 하자는 것이다. 해병특수군에 각 부대 특전부대를 통합하고 해병대와도 통합해 최강의 정예부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핵균형론도 포함시킨 것인가.
▲그렇다. 중국과 인도가 왜 육탄전 하겠나. 핵이 있어서다. 우리도 전술핵을 도입하든, 그렇지 않으면 핵개발을 해서 남북간 핵균형을 이루자는 내용을 넣었다. 국방이 어떻게 유리한 상황만 가정할 수 있겠나. 국군조직법에 향후 대북정책 변화의 시사점이 담겨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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