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3차 추경 심사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16개 상임위원회는 소관 예산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증·감액 의견을 의결해 예결위로 넘겼다. 이날 상임위 심사에서는 총 3조1031억원 증액 의견이 제기됐다. 역대 최대 추경 규모인 35조3000억원을 넘어 38조원 이상으로 늘리자는 의견이다.
가장 큰 폭의 증액 의견을 의결한 상임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약 2조3100억원을 늘렸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예산에 대한 증액 의견이 반영됐다. 교육위원회는 대학등록금 간접 지원을 위한 예산을 포함해 약 3881억원을 증액하는 안을 의결했다. 16개 상임위 심사 중 상당수는 여당 단독으로 1~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운영위원회는 50분 만에 심사가 끝나기도 했다. 기획재정위원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상임위 심사 중 "여당과 정부의 졸속 운영에 유감을 표한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이날 "35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 심사를 사흘 만에 마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적어도 2주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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