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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DB그룹 2세 경영 시대 개막…김남호 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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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지속성장 기업으로 만들 것”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DB그룹 2세 경영인인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그룹 회장에 선임됐다.

DB그룹은 1일 “그 동안 그룹 회장직을 맡아 온 이근영 회장이 물러나고,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하고 이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내년 초 정기주총을 거쳐 그룹 제조서비스부문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 Inc의 이사회 의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이다. DB손해보험과 DB Inc의 지분 9.01%와 16.83%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과 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DB그룹은 창업 이래 50년 가까이 그룹을 이끌어온 김준기 회장의 창업자 시대가 끝나고 2세 경영 시대로 전환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 변화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상품 기획, 생산, 판매, 고객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구축과 온택트(ontact) 사업 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DB그룹의 2세 경영 전환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부친인 김준기 전 회장이 지난해 3번째 암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사실상 경영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그룹 지배구조상 정점에 있는 계열사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왔을 뿐 아니라, 김 전 회장 퇴임 후에는 이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경영을 이끌기 위한 준비과정을 밟아왔다.

이데일리

김남호 DB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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