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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일본 맥주의 몰락…‘반품·떨이 판매’ 편의점서 퇴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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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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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1년을 맞은 가운데 큰 타격을 입었던 편의점 일본 맥주가 편의점서 사실상 퇴출되는 신세가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유통기한이 임박한 일본 수입 맥주 12종에 대해 본사 반품 처리를 진행했다. 반품 처리 대상은 ▲아사히캔(6종) ▲코젤라거캔 ▲산토리캔(2종) ▲오티나와캔 ▲에비스캔(2종) 등 총 12개 품목으로 반품된 맥주는 전량 폐기했다.

CU 관계자는 “가맹점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며 “이에 대한 비용은 모두 가맹본부가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CU 매장에 남은 일본 수입 맥주는 자취를 감추게 됐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7월 이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세지자 일본 맥주에 대한 ‘4캔 1만원’ 행사를 중단했다. 그러나 본사와 제조사가 재고로 쌓인 일본 맥주의 반품을 받아주지 않아 점주들에게 재고 부담이 전가되기도 했다.

GS25,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등 다른 업체들은 본사 차원의 일본 맥주 반품 처리는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마트24는 일본 맥주 반품 조치에 대해 확정된 바 없으나 검토 여지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GS25 관계자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1년이 넘은 만큼 재고는 거의 소진된 상황”이라며 “일단 남은 재고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본사 자체 반품 계획은 없으나, 가맹점주들이 일본 맥주를 빠르게 소진할 수 있도록 판매가를 낮춰서 지원하는 방안을 실행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불매 운동 직후인 2019년 3분기 기준 일본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9% 급감했다. 2019년 4분기와 2020년 1분기에는 매출 하락 폭이 각각 95.2%, 96.4%로 악화했고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은 97.6% 급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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